은혜의 색다른 계산법(1)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14
- 24-09-27 11:10
예수님은 포도원에 품꾼을 쓰는 한 농부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품꾼 중에는
해뜰 무렵에 온 사람도 있고, 오전 휴식 시간에 온 사람도 있고, 점심 나절에 온 사람도
있고, 오후 쉬는 시간에 온 사람도 있고, 끝나기 한 시간 전에 온 사람도 있습니다. 일당
지급 때까지는 다들 괜찮은 듯 했습니다. 그러나 뙤약볕 아래 열두 시간 꼬박 일한
충성파는 온 지 한 시간도 채 안 된 사람들의 일당이 자기들과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주인의 처사는 노동자 동기 여부나 공정 보수와는 거리가 먼 것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잔혹한 경제학이었습니다. 잔혹하다는 단어는 잘못 골랐을지 모르나 분명 은혜의
곡조에는 튀는 음정 곧 불공평이 끼어 있습니다.
현대 유대교 판에는 이 이야기가 저녁 나절에 고용된 품꾼들이 하도 열심히 일해서
주인이 감동받아 하루치 품삯을 주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비유는
그렇지 않습니다. 마지막에 온 품꾼들은 추수철에 게으르고 무능한 자들이나 할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받은 품삯을 보고 다른 품꾼들이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주인이 제 정신으로 한시간 일한 사람이나 열두 시간 일한 사람이나 같은
돈을 주겠습니까? 예수님의 비유는 경제적으로 보면 전혀 말이 안됩니다. 그분이 이
비유로 우리에게 가르치시고자 한 것은 바로 은혜입니다. 은혜란 하루 품삯처럼 계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은혜란 일등이냐 꼴찌냐를 따지지 않습니다. 은혜는 산수가
아닙니다. 은혜란 하나님의 선물로 받는 것이지 노력의 대가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놀라운 하님의 은혜-필립 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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