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양육

목회칼럼

무엇이 은혜입니까?(1)


예수님은 은혜란 말을 분석하거나 정의하신 일이 한 번도 없습니다. 주님은 은혜라는

말을 사용하신 적도 거의 없습니다. 대신 비유 즉 이야기를 통해 은혜를 전해 주셨습니다.

뉴욕 맨하튼 남동쪽 펄튼 수산 시장 근처에 어느 부랑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이른

아침, 부랑자는 일어나 관광객 식당가 뒤편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다녔습니다. 전날 밤

사람들이 먹다 버린 마늘 빵, 감자 튀김, 피자 부스러기, 케이크 조각 등, 일찍 서두르면

수입이 짭짤합니다. 배가 찰 때까지 먹고 나머지는 갈색 종이에 담았습니다. 음료수 병과

깡통은 녹슨 쇼핑 카드 안 비닐 봉지에 넣었습니다. 항구의 안개로 뿌옇던 태양이 어느덧

부둣가 빌딩 숲을 타고 넘었습니다. 그때 시들어버린 상추 더미 사이로 지난 주 복권 한

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걸인 습관의 힘으로 집어들어 주머니에

꾸겨 넣었습니다.


부랑아는 한낮이 지나서야 복권 생각이 나서 신문 자판기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복권을 들고 숫자를 맞춰 보았습니다. 처음 세 자리가 맞습니다. 네 번째도, 다섯 번째도,

일곱개가 다 맞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자기 인생과는 먼 일인데 뉴욕 복권이

부랑자한테 맞다니요! 그러나 사실이었습니다. 그 날 오후 TV기자가 헐렁한 바지에

수염이 덥수룩한 부랑자를 찾아왔습니다. 앞으로 20년 간 해마다 243,000불씩 지급 받을

새로운 스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미모의 여기자가 얼굴에 마이크를 들이대며

물었습니다. “기분이 어떠세요?” 걸인은 멍하니 여기자를 쳐다 봅니다. 기분이 어떠냐는

말, 정말 오래 전, 까마득히 오래 전에 들어 본 말입니다. 굶주림으로 아사 문턱까지 갔다

온 뉴욕의 부랑아는 다시는 굶주리지 않으리라 다짐합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필립 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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