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양육

목회칼럼

은혜의 색다른 계산법(5)


17세기 존 던(John Donne)은 은혜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하나님의 생명책에는

순결한 동정녀 마리아의 이름 바로 뒤에 창녀 막달라 마리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제 목숨을 건지기 위해 주님을 저주한 베드로에 이어 바로 예수님을 대적한

바울의 이름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처럼 지조없이 변덕스레 왔다갔다하는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는 자”라고 하시는지 설명된 셈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선행과 악행을

저울로 달아 항상 미달점을 찾아내는 계산적인 하나님의 이미지를 간직한 채

살아왔습니다. 하나님은 비은혜의 냉혹한 율법을 깨뜨리시는 자비롭고 관대하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어째서인지 복음서의 그 하나님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하나님은

계산서를 다 찢으시고 은혜의 새로운 계산법을 도입하십니다.

은혜는 나타나는 형태가 너무 다양해서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비슷한 정의를 내리려고 합니다. “은혜란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 더 노력하고, 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뜻입니다”

신앙훈련과 자기 부인에 아무리 힘써도, 성경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의로운 싸움에

아무리 발벗고 나서도 다 소용이 없습니다. 은혜란 무엇으로도 하나님의 사랑을

약화시킬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인종 차별, 교만, 포르노, 간음, 심지어 살인죄를 지어도

하나님의 사랑을 약화시킬 수 없는 것이 은혜입니다. 은혜란 무한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능한 최대치만큼 이미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고 계심을 뜻합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필립 얀시)

댓글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