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양육

목회칼럼

무엇이 은혜입니까?(4)


예수님의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하나님은 체신조차 버린 채 뛰어나와 집안의 재산을

반이나 탕진한 아들을 끌어안는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이제 정신 차리겠느냐”는 식의

근엄한 훈계도 없습니다. 오히려 아버지께 “저희가 즐거워 하더라” 벅찬 기쁨이었습니다.

탕자의 이야기는 예수님의 삼부작-잃은 양, 잃어버린 동전, 집나간 아들-에 나오는 것으로

요점은 모두 같습니다. 셋 다 잃어버린 슬픔이 부각된 뒤 다시 찾은 기쁨과 함께 축하의

장면으로 끝납니다. 재 발견은 처음 발견보다 왠지 모르게 심금을 울리는 데가 있습니다.

단지 펜 하나라도 잃었다가 다시 찾으면 처음 살 때보다 더 기쁜 것이 주인의 마음입니다.


6개월 전 유괴된 딸이 살아 있으며 소재지가 파악됐다는 경찰의 전화 보고를 받는

부모의 심정, 육군 고위 장교의 내방을 받고 그 간의 차질에 대한 사과와 함께 추락

헬기에 남편이 타지 않았다는 말을 듣는 아내, 우리는 이런 심정을 통해 은혜가 무엇인지

약간은 알 것도 같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눅15:10). 헨리 나우웬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세상의 문제들이 해결됐기 때문도 아니고 인간의

아픔과 고난이 다 끝났기 때문도 아니고 수많은 영혼이 회심하여 당신의 선하심을

찬양하고 있기 때문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잃어버린 자녀 하나를 찾으신 것으로

기뻐하십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필립 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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