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오직환 조선인 선교사님(3)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181
- 22-05-14 16:16
배불뚝이 일기장을 말라위에 남겨 놓아야 할지 한국에 가져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세
교와 세림이가 자신들의 존재와 같은 훼손된 일기장을 본다면 아빠보다도 더 크게 울
것 같습니다. 요즘 세교와 세림이가 그나마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아가려고 부단히 몸부
림치고 있는데 두 딸이 다시 주저 앉을까 봐 걱정입니다. 잊을 수 없는 세월호 사고일인
16 일, 하루 지난4월 17일에 말라위로 출국하면서 희생된 아이들을 생각했는데 세월
호에서 자녀를 잃은 부모들이 유품을 정리하면서 얼마나 울었을까 가히 상상이 가지 않
습니다.
2천년동안 교회가 고난주간을 잊지 않고 사순절을 지키는 것도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잃어버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기억하고 그 은혜를 잊지 않으려는 하나님 자녀들의
당연한 몸부림입니다. 예배는 복음을 받고 은혜를 입고 구원받은 자들의 정체성이며삶의
본질입니다. 그 은혜와 복음과 구원으로 선교적 삶을 살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은혜와 복음 그리고 구원은 날마다 성령으로부터 공급되어져야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 진정한 경건이며 예
배입니다. 다른 예배와 경건이 있다면 종교적인 활동일 뿐입니다. 날마다 가족을
천국으로 떠나 보내는 장례식이 말라위 사람들에게는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항상 기뻐하고, 쉬지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보면서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성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난과 고난과 죽음이 우리를 성인(성숙한 신자)으로
인도하는 진리의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일기장뿐 아니라 복음을 위하여 생명까지도 잃어
버리고자 다짐을 해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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