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양육

목회칼럼

십자가를 지는 삶



우리 사랑한인교회 본당 정면에는 커다란 십자가가 벽면을 관통하여 새겨져 있습니다. 교회

1층 천정을 2층 높이로 올리면서 그렇게 설계한 것인데 우리 교회 건물의 독특한 특징입니다.

우리는 흔히 십자가를 걸어 놓고 바라봅니다. 이제는 십자가를 목에 걸고도 다닙니다. 밤에 높은

빌딩에 올라 아래를 보면 참 많은 십자가 네온사인을 봅니다. 가끔 드라마를 보면 배경에 잡히는

그림에 여지없이 십자가를 보게 됩니다. 그렇게 많은 십자가가 있는데, 십자가의 정신, 아니

십자가의 방식으로 사는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십자가를 달아 놓지만, 십자가를 지지 않 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지, “달아 놓고 보라!”고 말씀하 지

않으셨습니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 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태16:24)고 하셨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에 누가복음서 기자는 ‘날마다’라는 말을 적어 놓았습니다. 예수님께 서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이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매일매일 주어진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닙니다. 영광으로 나가는 것도 아닙니다. 십자가 를 지고 가야

하는 길은 필연적으로 ‘골고다 언덕’을 지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그 길이 패배 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이기신 최후 승리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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