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양육

목회칼럼

성령님의 인도하심


  존 번연(John Bunyan, 1628-1688) 목사님은 영국의 청교도 신앙의 작가이자

설교자였습니다. 영국 국왕 찰스2세는 국교인 성공회를 제외한 모든 개신교를

탄압했습니다. 존 번연은 나라의 허락없이 설교했다는 죄목으로 감옥에 갇혔습니다.

12년 동안 고통스럽게 감옥에 갇혀 지내는 동안 그는 주님으로부터 글을 쓰라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의 책 천로역정(Pilgrim’s Progress)은 이렇게 감옥에서 쓰여졌습니다.


  어느 날 옥사장이 번연 목사님에게 윗사람 모르게 옥문을 열어주면서 집에 가서

사모님과 자녀들을 잠깐 만나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얼마쯤 가다가 번연 목사님은

되돌아 왔습니다. 왜 되돌아 왔냐고 묻는 옥사장에게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호의는 고마우나 성령이 인도하시는 길이 아니라서 돌아왔습니다." 그로부터 한

시간 후에 국왕 찰스2세가 직접 감옥을 시찰하면서 존 번연 목사님이 갇혀 있는지

확인하고 돌아갔습니다. 이때 옥사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목사님께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행동하셨기에 목사님도 살고 나도 살았습니다. 이제 제가 언제

목사님께 가라 오라 하지 않겠습니다. 목사님의 마음에 비쳐오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고 싶을 때 가고, 오고 싶을 때 오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많은 선택지가 있는 삶의 길에서 내 고집이나 욕심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사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양심에 비쳐오며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주님은 보혜사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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