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양육

목회칼럼

슬픔의 자리에서도 감사


  예수님의 감사는 친구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였습니다. 주님은 사역의 바쁜 일정 때문에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이나 지나서야 무덤에 도착하셨습니다. 이미 나사로의 시신에서는

썩은 냄새가 났습니다. 주님은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시며 슬픔의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죽음은 이미 삶이 끝난 것으로 절망을 의미합니다. 무덤을

가로막고 있는 돌문은 산 자와 죽은 자를 갈라놓는 담이며, 절대로 살아서 돌아올 수 없는

영원한 다리임을 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슬픔과 애통이 가득한 자리에서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위로의 마음만 조심스럽게 전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님은 나사로의 무덤 앞으로 나아가 “돌을 옮겨 놓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뜻밖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요11:41). 예수님은 죽음의 비극적인 상황을 뒤로 하시고 먼저 “하나님

감사합니다”는 말씀으로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감사는 너무나 상식 밖이었습니다.

초상집에서 절제되는 언어는 “감사”인데 주님은 감사를 주저없이 사용하셨습니다. 죽음

이후에 부활이 있고, 죽음 이후에 영생이 있고, 죽음 이후에 하나님이 계시기에 슬퍼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예수님은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믿느냐”(요11: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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