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의 만종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98
- 23-02-26 10:38
수많은 명화들 중에서도 나의 눈을 끄는 그림은 밀레의 “만종”입니다. 그래서 여러
그림들이 내 목양실을 거쳐 갔지만 “만종” 만큼은 계속해서 목양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저는 시골 출신이라 그런지 넓은 들판에 소박한 농부 부부가 기도하고 있는 “만종”의
풍경이 낯설지 않습니다. 밀레는 농촌 풍경과 일하는 농부만을 즐겨 그린 화가입니다.
그의 모든 작품 속에는 언제나 노동과 신앙이 조화를 이루고, 겸손과 경건한 감사와
사랑이 잘 스며들어 있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부부가 머리 숙여 감사하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신앙을 느끼에 합니다. 저녁 들녘에서 고단한 일손을 멈추고
조용히 기도하는 젊은 농부 부부의 경건한 모습과 멀리 예배당 사이로 보이는 붉은
노을은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저녁 예배 준비를 알리는 교회의 은은한 종소리가 작은 마을에 울려 퍼지고, 종일토록
추수하던 젊은 부부가 일손을 멈추고 고개 숙여 기도합니다. “주님, 오늘 하루도 주님을
위하여 땀 흘려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들이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경건하게 머리 숙여 기도하는 장면을 보면 삶의 현장에서 진정으로
감사하는 신앙인의 모습이 이런 것이어야함을 도전 받습니다. 두 젊은 부부는
경제적으로 부요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두 부부의 경건한 삶과 사랑, 그리고
감사의 신앙은 어떤 물질적 가치보다 더 보배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부가 생존해
있다면 목회자로서 마음껏 축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들의 감사하는 신앙
때문입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