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양육

목회칼럼

고통이 있는 곳에서 감사



한 석수가 거대한 돌에서 여기 저기 돌 조각을 떼어 내며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돌이

무척 아프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석수는 “왜 돌에 저런 고통을 주는 것일까?”

의아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보고 있으면 돌 속에서 점차 살아 있는 동작을

하는 조각 작품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그 놀라운 작품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이여, 내가 이런 고난을 받고 내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을 몰랐는가?”

우리는 자신의 과거를 날카롭게 구분하는데 익숙합니다. 감사하며 기억하고 싶은 좋은

일, 마지못해 받아들이거나 잊어버려야 할 아픈 일로 구분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이분법을 받아들인 사람은 환경에 따라 감정의 기복을 심하게 경험하게 됩니다.

감사는 삶을 고맙게 받아야 할 선물로 산다는 뜻입니다. 진정한 감사는 좋은 것과 나쁜

것, 기쁜 일과 아픈 일을 가리지 않고 삶 전체를 받아들입니다. 우리가 삶 전체를

끌어안는 것은 모든 사건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의 생명과 하나님의 임재를 맛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는다면 내가 경험하는 모든

일이 그리스도를 더욱 닮도록 빚어 오신 하나님의 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십자가는 고통이 있는 곳에서 은혜를, 죽음이 있는 곳에서 부활을

보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범사에 감사하고 고통이 있는 곳에서 감사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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